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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에 서린 ‘고대정신’, 과거와 현재를 잇다

  • 2020-03-10
  • 홍보기금팀
  • HIT2004
회화나무에 서린 ‘고대정신’, 과거와 현재를 잇다 게시물의 첨부이미지

 

세종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지나치는 그곳세종학술정보원 앞에는 몇십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회화나무 서너 그루가 큰 키를 자랑하며 서 있다우리에게는 이름마저 생소한 회화나무지만회화나무에 담긴 사연을 통해 오늘 우리는 고대정신을 마주한다.

 

학자와 학문의 상징회화나무

회화나무 꽃을 중국에서는 괴화(槐花)라 불렀다이때 괴()의 중국어 발음이 이후 나무를 회화나무 또는 회나무로 통칭하게 되었다고 한다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학자수(學者樹, Chinese Scholar Tree)’라고 부르며 상서로운 나무로 매우 귀하게 여겨과거에 급제하거나 관리가 관직에서 물러날 때 기념으로 회화나무를 심었다또한 회화나무를 심어둔 집에서는 걸출한 학자나 인물이 나온다고 여기기도 했다이 관념은 한국에까지 전파되었다그런 까닭에 우리 선조들도 회화나무를 귀중히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했으며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궁에만 심게 했다고 한다뿐만아니라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는 임금이 회화나무를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경복궁덕수궁성균관에서 회화나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창덕궁 돈화문 앞마당 왼쪽에 심어진 회화나무 여덟 그루는 천연기념물 제472호로 보호·관리 되고 있기까지 하다교원과 학생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시대를 이끌 결과물을 만드는 곳이 대학이기에우리가 이 같은 의미를 지닌 회화나무를 세종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어색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푸르게 돋아난 회화나무 가지처럼높이 뻗어갈 고대정신

회화나무는 세종캠퍼스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려대학교의 전신이었던 보성전문학교는 창립 약 1년 후 1906년 박동(현 종로 조계사 터)에 대가택을 매입하여 독립적인 교지와 교사를 마련하게 된다. 보성전문학교에는 16세기부터 자라온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회화나무(서울특별시 지정 보호수 제78)였다고려대학교 역사의 시작점에서부터그리고 교우들이 겪어온 시대의 현장에 이르기까지 회화나무가 산 증인처럼 존재했던 셈이다.

 

지난 2018년 3서울캠퍼스에서는 조계사에서 <고려대학교 발원지에서 역사 보듬기행사를 개최하고단과대학별로 캠퍼스 내 좋은 위치에 회화나무를 각각 식재 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공해와 병충해추운 날씨에도 끄떡없는 생명력과 강인함자유롭게 뻗은 가지에서 느껴지는 호방함까지회화나무의 기개 어린 모습은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민중을 각성시키고 인재를 양성하여 국력을 신장하자고 외쳤던이른바 교육구국의 고대정신을 꼭 닮았다이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도 지난 5월 신정문 준공과 더불어 회화나무 묘목 10여 그루를 식재했다해당 묘목이 심겨진 장소는 향후 주요 인사가 방문했을 때나 혹은 학생 홍보대사들이 외빈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 시 관람 코스로 소개하여보다 많은 이들이 회화나무가 심겨진 이유와 의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널리 알릴 계획이다.

 

비록 아직 바람에도 흔들리는 어린 나무들 이지만세종학술정보원 앞에 우뚝 선 그 거목들만큼 더욱 크고 단단하게 성장해 갈 것이라 믿는다또한 세월과 무관하게 푸른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켜온 회화나무처럼나라를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고대정신 또한 과거를 관통해 현재로 흐르며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기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홍보기금팀

사진 김관도

회화나무에 서린 ‘고대정신’, 과거와 현재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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