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잊지 말아야지"
코로나19와 함께 입사해 맡았던 업무는 외국인 유학생 격리 지원 업무였다.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학생들의 입국부터 검사, 격리생활을 지원하는 업무였는데, 여름 내내 격리숙소에 상주하면서 피곤한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나날만큼 학교를 사랑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동글동글 민머리 같은 방역복을 입는 것도 즐거웠고, 학생들의 얼굴을 볼 때면 교직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청렴릴레이 작성을 고민하며, 부정부패, 청탁, 비리 같은 드라마에 나올 만한 단어들만 떠올랐는데, 진심으로 청렴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잊지 않고 한결같은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어마어마한 비리에 휩싸이지 않는 것보다 더더욱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요령이 생기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전의 뜨거웠던 마음을 떠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함께하는 선배님들 그리고 동료들도 누구나 가졌을 처음의 엄격함과 책임감을 종종 떠올리며,
더 나은 고려대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다음 청렴릴레이 캠페인 문구 작성은 학생생활지원팀 김지우 선생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