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114회 학위수여사

  • 2021-02-26
  • 문화스포츠대학·문화스포츠대학원
  • HIT47
제 114회 학위수여사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학업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로운 고려대학교 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치열하게 노력하고 역량을 키우며 소중한 꿈을 가꿔온 졸업생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여러분이 어엿한 고대생으로 성장하도록 사랑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캠퍼스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도 오늘의 영광스러운 날이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고려대학교가 114번째로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1905년,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건학이념으로 민족이 힘을 모아 설립한 고려대학교는 민주화, 산업화, 정보화 등 시대의 변곡점마다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고려대학교 116년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자유 정의 진리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제 여러분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인류를 위한 웅비에 나설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학창시절 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교수님, 학우들과 학문을 연마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으며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공감능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났습니다. 고려대학교라는 커다란 언덕에서 도전하고 부딪히며 가치관을 세우고 새로운 ‘나’를 발견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대학이라는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커다란 바다로 긴 항해를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이 헤쳐나갈 바다는 결코 잔잔하지 않습니다. 디지털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던 전 세계는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더욱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 경제, 정치, 문화 등 사회의 모든 영역이 코로나19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위기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약을 위한 소중한 기회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맞닥뜨린 어려운 상황을 또 다른 기회로 삼아 넥스트노멀 시대를 이끄는 인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2020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힘든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려대학교는 교육과 행정의 변혁을 추진하였고,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대 가족들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십시일반 힘을 모아 더 어려운 구성원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뉴노멀 시대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왔습니다. 고려대학교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변화와 발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자랑스러운 모교를 응원해주십시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은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이라는 책에서 팬데믹 이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도덕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미래엔 인간의 주관성이 더욱 중요해지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닌 ‘왜 해야 하는가’가 중요해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의 리더는 뭔가를 수행할 기술과 능력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그런 능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며, 그 대상도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단편적 지식이나 일방적인 신념에 갇힌 기능인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사람 중심의 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더 넓은 가슴과 열린 사고로 상대방을 이해하며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삶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고대인은 서로를 ‘동문’이 아닌 ‘교우’라고 부릅니다.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넘어서, 함께 배움을 통해 평생의 벗이 되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선후배 간의 끈끈함, 사제 간의 돈독함,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고대만의 문화’는 여러분의 가슴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한 ‘고대다움’으로 앞으로 닥칠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위한 미래의 발전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제 고려대학교의 교문을 나서게 되면,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발휘하면서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복합적인 난관에 부딪힐 것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에도 여러분이 116년의 전통을 가진 고려대학교의 교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야 합니다.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학교는 여러분의 가슴 속에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고대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때 고려대학교의 이름 또한 함께 빛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리더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당신의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십시오. 
고려대학교는 항상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따뜻하게 응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 2.
총장 정진택